지난 5월부터 시작된 호주 전문 셰프가 진행하는 조리과정 화상 프로젝트 수업 장면.

◆1992년 식품가공과로 출발해 1999년 관광조리과로 명칭 변경...인기 비결은? 

111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고등학교의 최고 인기 학과로 급부상 중인 '관광조리과'가 신설된 것은 1992년 7월5일로, 26년 전 일이다.

'식품가공과' 3학급으로 출발했고 1999년 10월 12일 현재의 '관광조리과'로 명칭 변경됐다.

1, 2, 3학년 각 2학급씩 총 6학급 17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남학생이 104명으로 여학생 69명보다 더 많다.

2019학년도 신입생은 2학급 48명(1학급 24명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내신성적 개인석차백분율에 따라 선발하는 '일반전형'이 30명, △'취업희망자특별전형'(취업의지가 명확하고 성장가능성과 창의성, 올바른 인성을 가진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내신성적 30%, 자기소개서 30%, 면접 40% 반영)이 14명, △'체육특기자전형' 4명이다.

김재호 제주고 조리부장(관광조리과 총괄) 교사는 "교실 외에 관광조리과 학생들만을 위한 독립된 실습공간인 '조리실습동'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비록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조리실습동'은 외국조리실, 한국조리실, 제과제빵실, 식품가공실로 구성돼 있다.

김재호 부장 교사는 "대체로 과거 3학급 시절의 시설 및 교직원 인력으로 관광조리과가 운영되고 있는 결과, 모든 게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조리 기능 연마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부족한 하드 웨어 부분은 교직원 및 학생들의 열정으로 채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시사제주 기획취재반>이 관광조리과 현장 취재에 나선 날, 점심시간임에도 학생들이 삼삼오오 조리실습동에서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만의 조리 작품을 구상하는 모습이 목격돼 매우 인상적이었다. 미래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생동감 넘치는 관광조리과 풍경이기 때문이다. 

   
  제주고 관광조리과는 교실 외에 관광조리과 학생들만을 위한 독립된 실습공간인 '조리실습동'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조리실습동 입구와 김재호 제주고 조리부장 교사.
◆ 취업, 진학, 창업 등 다양하고 전문성을 살린 진로 개척 가능!!  

제주고 관광조리과는 '미래의 글로벌 푸드를 이끌어 나갈 인재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고장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질 높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제과, 제빵, 식품 가공 분야의 이론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광· 호텔과 관련된 이론과 실무를 익혀 서비스 마인드와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호텔리어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주고 있다.

교육 목표는 △첫째, 식품과학(재료 및 영양), 조리 및 가공, 위생에 대한 기초 지식과 과학, 기술을 학습하여 전문인으로서의 자질과 전문성 배양 △둘째, 각종 조리사(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제과제빵, 식품가공 기능사 자격증 취득 지원 △셋째, 지역의 특산품과 전통식품 등을 특화, 개발 △넷째, 취업, 진학, 창업 등 다양하고 전문성을 살린 진로 개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문교과는 한국조리, 서양조리, 동양조리, 제과제빵, 식품과 영양, 식품위생, 식품가공기술, 정보기술과 활용, 생활서비스 산업의 이해, 인간발달 등이다.

대학 진학은 주로 조리과 또는 조리관련 학과, 제과제빵과, 식품영양학과, 식품공학과 등으로 진출한다.

진로(취업 분야)는 조리사, 조리교사, 제과사, 제빵사, 영양사, 영양교사, 식품유통업, 식품공학자, 식품개발자, 식품위생공무원, 식품제조원, 푸드스타일리스트, 호텔, 레스토랑, 관광 전문 식당, 집단 급식소, 외식 산업체, 식품가공업체, 조리 학원, 창업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자격증은 조리 기능사(한식, 양식, 일식, 중식), 제과·제빵 기능사, 식품가공 기능사 등을 취득한다.

올해 들어서는 싱가포르 교류 협력에 이어 호주 주립기술전문대학 (TAFE NSW)과 협약을 체결해 조리과정 화상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화상 수업은 관광조리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총 10회 양식 조리를 주제로 호주의 전문 셰프와 함께 실시되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 조리 과정 모두를 영어로 학습하고 직접 실습함으로써 조리 능력과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해 글로벌 셰프가 될 수 있는 취업 역량을 기르고 호주의 식문화, 조리기술, 조리사로서의 자세 등을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대학 진학 선호추세 속 '선취업 후진학' 또는 '선취업 후창업' 소신 선택 '관심'  

관광조리과에서 배운 기술을 무기로 관련 업종에 선 취업 후 자영업 독립을 목표로 하는 사례도 있어 관심을 끈다.

2016년 졸업생 김00은 뚜레주르에 입사해 월급여 200만원을 받고 있다. 그는 제과점 운영을 목표로 뚜레주르에서 기술 및 경영 노하우를 열심히 습득하고 있다.

2016년 졸업생 유00은 하얏트호텔에 취업해 일과 학습 병행으로 한라대 호텔조리과에 입학한 성공사례에 속한다.

2017년 졸업생 고00, 이00은 학교측의 해외 교류 협력 프로그램에 힙입어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에 합격해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2017년 졸업생 중 2명은 람정제주개발에, 또 다른 2명은 (주)마레보에, 송00은 중앙양과에, , 이00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에, 송00은 (주)록옵티스에 각각 취업했다.

관광조리과 취업 성공사례 중에는 롯데시티호텔과 메종글래도호텔, 부영호텔, 빠레브호텔, 데이즈호텔 등 도내 호텔 입사가 특히 많이 눈에 띈다.

JDC면세점 취업자도 있다.

졸업생 중 상당수가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꿈을 찾아 취업(선취업 후진학, 선취업 후창업 포함)을 소신있게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