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제주의 전통 생활양식을 재현하고 알리는 문화관광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도 오는 10.6~10.7까지 덕수리 조각 공원 옆 덕수리민속공연장에서 “솥 굽는 역시”의 재현행사를 마련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제27회 덕수리 전통민속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덕수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솥 굽는 역시”란 제주말로 무쇠 솥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즉 불미를 뜻한다. 불미공예는 주철(무쇠)로 솥과 쟁기날을 제작하는 공예기술이다. 덕수리 민속 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치러지는 축제는 단순한 민속 재현을 뛰어넘어 21세기 문화 관광의 패턴을 수용하면서 수준 있는 문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민속보존회의 전통민속을 지켜나가고 발굴해나가려는 의지와 이를 위한 노력으로 1980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방앗돌 굴리는 노래)을 수상한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솥 굽는 역시”를 소재로 참가하여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제주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민속 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본토와의 교역이 불편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을 교역을 통하기 보다는 자급자족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해왔다. 특히 제주도내 가정에서 쓰이던 무쇠 솥과 쟁기, 보습, 볏, 낫 등 생필품의 대부분을 안덕면 덕수리에서 생산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불미기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번 제27회 덕수리 전통민속축제에서는 “솥 굽는 역시”행사를 재현 그 시절 생산되던 물품들의 생산과정을 재현하여 관광객에게 제주의 전통생활양식을 알리는 행사로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펼친다. 행사기간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방앗돌 굴리는 노래>와 <집줄 놓는 소리>등 민속재현 프로그램도 선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