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 도로 확·포장 공사가 제주를 벗어나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만큼 찬반 논란이 뜨겁다.

10일 오전 자연훼손에 따른 우려 목소리를 수렴한 제주도정은 "종합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공사 일시 중단을 선언했고, 곶자왈사람들 등은 "공사 폐기"를 요구했다.

같은 날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민들은 "지역 숙원사업인 도로 건설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반발에 나섰다.

성산읍이장협의회 등 관내 자생단체 10곳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비자림로는 성산읍 지역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로, 확장사업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농수산물 이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지난 군도58호선(대천동-백약이간) 도로개설사업의 대체 방안이다.

2006년 구좌읍 덕천리 송당리 일대 군대64호선(L=8.7km)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신규도로(L=3.7km) 개발사업이 시행됐다.

그러다 2009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완충지역을 통과된다는 사유로 추후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시까지 공사일정이 중지됐다.

이후 2010년 대체노선을 선정하고, 송당 지역주민 협의와 의견수렴 등을 걸쳐 현재 비자림 도로 사업이 대체 방안으로 지금까지 추진돼왔다.

계속해서 이들은 삼나무림의 해로움을 들며 도로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성산읍이장협의회 등은 "봄철에 날리는 삼나무 꽃가루는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라며 "다른 식물에도 해로운 독성물질을 발산해 식물종 다양성을 해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장기적으로 계획됐던 사업이자 주민숙원 사업이니 시급히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기자회견은 성산읍이장협회를필두로 주민자치위원회·연합청년회·새마을부녀회·바르게살기성산읍지회·일출축제위원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농업경영인연합회 선상읍회·전지훈련유치위원회·동성택시운송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