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2021년 완공 목표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구간을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자연훼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9일 <제주도의 가치를 파괴하는 비자림로 공사 전면 백지화>제하의 성명을 발표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로 전국이 떠들썩하다"며 "그만큼 반환경적 공사는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난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 여론이 전국적으로 들끓지만 제주도정은 '사업의 백지화는 없다'며 '제2공항 연계도로 건설을 위해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도정은 국토부와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 주민 간 합의로 '사전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2공항을 전제로 미리 구간을 확장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와 지역구 도의원, 오영훈 국회의원가지 나서서 추진하는 제2공항 연계도로 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계속해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도로 확·포장 공사에 따른 자연훼손을 우려했다.

연대회의는 "아름다운 도로로 지정된 비자림로는 도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공사로 우수한 경관자원과 선족이오름 사면까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 역시 이런 사항에 대한 우려로 사업재검토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주도정의 미래비전과 청정과 공존이라는 대원칙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공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 번 파괴된 자연환경과 경관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오랜 교훈을 잊지 말고 부디 사업을 백지화해주길 바란다"며 "자연환경과 우수한 경관은 제주도를 찾게 하고 제주도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근간"이라고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사업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지난 6월부터 비자림로 약 2.94km 구간에 대해 왕복 4차도로 확포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으로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비자림로는 2002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의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돼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