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하지(夏至)에 접어들고 장마를 앞두고 있다.

기상학적으로 장마는 차가운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두 기단의 경계면에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지속적으로 강수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도는 보통 6월 중순에 시작하여 7월 중순까지 장마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기간에 비가 조금 내리거나(마른장마), 장마가 종료된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간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 의미가 많이 약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기상청은 장마예보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2009년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최근 통계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 할 수 있다. 1973~1933년과 비교했을 때 1994~2017년 장마 전, 장마기간, 장마종료 후의 제주지방 강수량의 변화 추세를 보았을 때 장마전과 장마기간에는 오히려 강수가 적었고 장마종료 후에 강수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장마가 종료되고 많은 강수가 발생한 이유는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년(2017년) 제주도 장마의 주된 특성은 평년 강수량의 23% 수준의 적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다. 적은 강수량의 원인은 열대 서태평양부터 남중국해까지 넓은 영역에서 형성된 활발한 대류활동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된 반면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하였다. 작년 제주도의 여름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4일과 47.5일로 평년(4.2일, 24.4일)보다 많았으며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1973년 이래 모두 2위를 기록하였다.

마른 장마, 장마 종료 후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수, 폭염과 열대야등으로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여름철 기후가 나타나고 있어 올바른 기상정보에 대한 필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장마, 대기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는 강풍, 윈드시어, 저시정 등 여러 위험기상을 동반하여 항공기 결항 및 지연을 초래하고, 높은 대기온도는 항공기 이·착륙에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제주도의 주요한 교통수단인 항공기와 연관된 이러한 위험기상정보가 더욱더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제주공항기상대에서는 기상상황에 신속히 대비하고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팩스, SMS등을 통해 유관기관 및 국민들에게 위험기상과 관련하여 경보 및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공항예보의 기상요소에 예상되는 최저·최고기온과 발생시각을 포함하여 발표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상청 홈페이지(http://amo.kma.go.kr)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필요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위험기상이 많은 여름철,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하여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