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에서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는 오는 19일부터 작품전 <이명복-그날이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복 작가는 1982년 창립된 민중미술그룹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 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라는 모토로 우리 사회의 비속과 모순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이명복 작가가 그림을 발표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지금까지 야심차게 그려온 작품들인 ‘권력’, ‘인물’, ‘풍경’ 등과 최근 ‘제주 4·3’ 연작을 포함한 총 70여점으로 구성된다.

‘권력’ 연작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중반에 주로 작업한 것들로 당대 권력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비판하고 있다. ‘인물’ 연작은 1990년대 및 2010년 제주 정착 이후의 작업한 작품들이다.

1990년대에는 광산 노동자·뱃사공·철거민·농민들이, 2010년 제주 정착 이래에는 제주 해녀를 비롯한 밭일하는 제주 여성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삶과 노동의 현장에서 이명복이 직접 만난 사람들로 익명의 대중들이지만 작가의 독창적인 안목으로 찰나의 순간을 실감 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주 풍경’에 등장하는 자연은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소환해 실존의 역사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한편, 정치와 사회 그리고 국가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강인한 민중 작가 이명복 전시는 오는 31일(목)까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