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건설현장에서 불법 외국인노동자 고용이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불법 노동자 고용으로 생존권이 파괴되고,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도내 불법노동자들 중에는 범죄에 연류되는 이들도 있어 치안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사업노동조합 건설현장분과 제주지부(이하 건설현장 제주지부)'는 16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외국인근로자 불법고용 근절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건설현장 제주지부는 "외국인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하는 업체에 대해 정부부처와 제주도가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제주도내 공공기관과 사기업 건설현장에서 다수의 불법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심지어 '불법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공사 진행이 되지 않을 정도'라는 말이 오가는 실정이다.

구체적인 예시로는 서귀포시 신시가지 공공청사 신축 건설현장, 시내 대규모 오피스텔, 아파트 등 건축현장. 대정읍 공공기관 사업부지 등이 있다.

건설현장 제주지부는 "불법 외국인노동자는 도민의 생존권을 파괴하고, 자본을 해외로 유출시킨다"며 "제주도는 불법고용 업체에 대해 자격정지와 입찰참여 제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조사결과 도내 공사현장은 70% 이상이 외국인을 쓰고 있다. 결국 기업만 배불고, 도민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노동청이나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 "악덕업주들은 불법노동자를 고용 후 일을 시킨 후 나중에 불법외국인 신고에 나서 일당을 다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제주지부는 6.13지방선거에 나서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도 선거 정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도지사 예비후보 누구하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사람이 없다"며 "매우 실망스러운 입장으로, 빠른 시일내에 도내 건설노동자들이 부당 대우를 당하지 않도록 정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월 신제주 모 노래주점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남성과 범행 가담자 등 6명 모두는 불법체류자로, 제주도내 건설현장 등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