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공직생활 23년을 서울시에서 근무하다 2017. 7. 31자로 서귀포시로 전입해 표선면 생활환경부서에 근무하고 있다.

전입하기 전 육아휴직 기간 동안 제주에 적응하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제주는 늘 자연이 풍성하고 깨끗하고 예쁜 곳이였다. 일주동로나 해변가 주변은 늘 꽃이 피어있고 잔디는 정갈하고 가로수도 깔끔하게 가지치기 되어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중 신기했던 것은 클린하우스였다. 제주에만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서울은 매일 저녁 6시쯤 되면 문앞에 쓰레기 봉투가 하나둘씩 나온다. 가연성 봉투와 재활용봉투, 음식물봉투 이렇게 세가지가 나란히 쌓이기 시작하면서 종이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은 재활용봉투를 뒤집고 길고양이는 음식물봉투를 갈갈이 찢어 놓기 일쑤다. 여름철이면 골목마다 은근히 풍기는 애매한 음식물 냄새가 도심 주택가의 이미지로 남을 만큼 서울은 쓰레기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깨끗한 도심을 만드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행정에서는 해외로 견학도 가고 주민의견 수렴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마포 매립장 견학도 하고 새마을부녀회, 통반장 등 직능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함께 분리수거 활동도 하면서 쓰레기처리의 심각성을 되새겨 보지만 쓰레기양을 줄어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는 클린하우스가 있어서 마을 골목과 거리가 깨끗하다. 그걸 제주도민은 알고 있을까..... 모든 제도가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않다. 클린하우스도 마찬가지로 시행2년만에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 방법이 개선되었다. 집집마다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모았다 버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도 그동안 도민들은 적극 호응해 주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재활용품 중 플라스틱류와 종이류를 제외하고는 매일 배출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아직은 재활용 요일별 배출이 시행 초기이고 육지에서 전입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재활용품 혼합 배출이 일부 있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교육을 한다면 청정 제주는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린 환경을 위해 행정에서 고민한 흔적으로 보이는 재활용도움센터는 정말 획기적인 곳이라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모든 쓰레기를 버릴 수 있고 관리자의 상주로 깨끗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과연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가 싶을 정도 이다. 단점이라면 도심에 설치하기에 넓은 공간을 필요한다는 것이였는데 이것도 개선한 이동형 재활용도움센터가 새로 추진 중이다. 앞으로 얼마다 더 변화된 클린하우스가 선 보여질지 무척 기대된다.

제주 도민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청정 제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행정에서 시행하는 제도에 대해 어려움을 얘기하면서도 너무나 잘 호응해 주는 모습이 제주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애정으로 비춰진다. 청정 제주를 위해 현장에서 더 열심히 뛰어 볼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