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논란을 빚은 '이석문 교육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 "교육청 수장으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도감사위원회는 주의요구·통보 처분을 내렸지만, 이석문 교육감은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사과 등 후속 절차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성명서를 낸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도교육청노조)는 "감사위의 결과에 따라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 됐다"며 "궁금증은 더 커진 상황임에도 교육감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석문 교육감이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처형이 운영하는 호텔에 계약이 집중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변명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며 "스스로 청렴과 자기관리에 엄격한 철칙을 갖고 있다고 말로만 주장할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이석문 교육감의 일감 몰아주기 위혹이 제기되자 올해 1월23일부터 도교육청에 대한 특정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에 따른 결과는 3월7일 공개됐는데, 도교육청에 주의요구·통보 처분을 도감사위는 내렸다.

감사위 처분요구서를 살펴보면 도교육청은 2015년 1월1일~2017년 12월31일까지 도교육청 행사를 총 183회 열었다.

지난 3년 간 개최한 183회 행사 중 공공시설은 13.7%(25회) 사용했고, 86.3%인 158회는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 이용한 것으로 감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중 도내 호텔에서는 총 109회 행사가 열렸는데, 문제가 불거진 A호텔에서만 49회(45%)나 개최됐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에 따라 1인 견적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이용이 편리한 위치에 있어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감사위는 "법령에 위배되진 않지만 교통이 편리하다는 객관적 선정 사유가 없어 도교육청의 주장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도교육청 노조는 "이석문 교육감 취임 후 친인척이 운영하는 호텔이 영업을 시작하자 객관적 이유 없이 3년간 45%에 달해 특정호텔을 애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렴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교육감의 '일감 몰아주기'로 청렴제주교육은 심각히 훼손당했다"며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청렴이미지를 위해 노력해 온 교직원들에게 먼저 진정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도교육청 노조는 "제주교육수장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 없이, 교육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상식과 원칙'을 지키라며 청렴을 요구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석문 교육감은 납득가능한 해명과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