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3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의회는 랜딩카지노에 대한 조건부 의결을 철회하고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지사를 향해서는 "더 이상 도민을 기만하지 말고, 랜딩카지노를 즉각 불허하라"는 요구를 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신화역사공원 내에 만들어지고 있는 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의 변경허가를 둘러 싼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어제(12일)는 제주도의회의 소관상임위인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에서 조건부 허가를 의도한 듯한 의견이 도출돼 14일 본회의에서 의견서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만약 14일 상임위 의견이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면, 도지사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의 정황을 종합해보면, 도지사의 변경허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서는 신화월드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컨텐츠로 제주의 고유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던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JDC의 땅장사로 이제는 정체불명의 신화월드가 됐고, 거기에다가 제주를 도박의섬으로 밀어넣을 대규모 카지노까지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신화월드의 사업자인 랜딩이 공공연히 밝혔던 카지노의 존재를 애써 모르쇠하던 제주도정이 카지노의 존재가 드러나자 계획변경을 허가해주는 것을 보았을 때 제주도정의 심중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민사회연대회의의 시각이다.

기우라고 믿고 싶지만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은 카지노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전제로 해 허가를 내주려는 의도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초대형 카지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은 공허한 구호에 가깝다. 최근 모 언론에 올려진 제보성 댓글을 추적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며 현재 랜딩카지노의 전문경영인(CEO)인 Lee Poh Yee(Jay Lee)와 신화월드호텔의 부사장인 Albert Lim Tze Chean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그렇게 철저하다는 싱가폴의 카지노규제당국(CRA)를 속이는 경영자들이 허술한 제주의 관리감독체계를 속이기는 식은 죽먹기다. 카지노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를 전문경영인으로 세우고 책임자로 세운 랜딩카지노는 허가 신청조차 할 자격이 없다. 카지노 관리감독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이 카지노 경영진의 준법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도 조건부 허가를 운운한다면 마땅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