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등 강추위로 제주공항에 체류됐던 승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서 발권을 진행하고 있다
이틀 간 제주 전역을 뒤덮은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가 조금씩 잦아들며 제주국제공항이 활기를 찾고 있다.

12일 오전까지 원드시어, 대설특보에 기온 -0.8도, 풍속 9.8m/s의 날씨를 보였던 제주공항은 오후로 접어들며 대설특보가 해제되는 등 기상상태가 좋아졌다.

제주도 전 지역도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영상권으로 올라서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 모두 해제됐다.

현재 제주공항은 영상 1.2도에 풍속 6.2m/s다. 타 지역 날씨 역시 호전되며 하늘길이 점차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59분 김포발 아시아나의 입도를 시작으로 제주항공은 정상운항을 향해 점차 눈을 떴다.

이어 오전 7시29분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김포로 향했다. 다만 이 여객선은 승객들을 태우지 않은 빈 항공기였다.

체류객을 태우고 날아오른 실질적인 첫 비행기는 티웨이로, 이날 오전 8시19분 승객 168명을 태우고 김포로 이도했다.

김포 승객을 시작으로 이틀 간 발묶인 체류객 이송에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한 제주공항은, 시간이 흐르면서 기지개를 활짝 폈다.

다만 항공기 정비와 연결 등의 문제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최소 20분~최대 4시간 가량의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제주공항 홈페이지 갈무리 / 운항 계획에 차질을 빚었던 제주항공이 기지개를 펴 순차대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항공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시간이 갈수록 이같은 지연시간의 공백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전에 6분이던 김포공항 출발 제주행 항공편의 이륙 제한시간이 오후들어 4분으로 단축되는 등 항공교통 흐름관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이륙시간 간격조정이 완전 해소되면 제주공항 역시 정상운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으로 오전 제주항공 이륙 후 10편의 항공기 도착이 결항됐고, 항공기 8편의 이륙이 취소됐다.

이외에는 여객기 출·입항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정상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주도와 공항공사 제주지역부는 오늘 오전까지 누적됐던 체류객 7047명이 천재지변이 없는 한 모두 제주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점으로 제주공항내 체류객 대응단계를 '관심'으로 낮췄다. 종전까지는 '심각'에 해당됐다.

   
12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쌓여 있는 눈을 치우기 위한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체류객들이 떠나면서 나눠줬던 메트리스가 쌓였다
국토부도 제주발 항공기 238편(임시편 27편)을 투입해 오늘 안으로 수송작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24편보다 14편 증편된 규모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예상 적설량을 제주도산지 1~5cm, 제주내륙 지역 1cm 내외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남쪽먼바다의 풍랑조의보 해제예고는 12일 오후에서 밤으로 연장했다.

또 내일(13일)의 제주날씨는 찬 공기 남하로 체감온도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기온 회복은 14일 낮부터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미출발 승객은 총 7047명으로, 이틀 간 미출항 누적 탑승객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0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 항공 1157명, 제주항공 1456명, 이스타항공 889명, 에어부산 778명, 진에어 380명, 티웨이 36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