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가 제주에서 단판 승부로 자웅을 겨룬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오는 13일 호텔내 그랜드 볼룸에서 '바둑대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세돌(36) 9단과 커제(21. 중국) 9단이 나서는 이날 대국은 로비 아트리움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 현장 중계된다.

JTBC와 바둑 TV를 통해서도 이날(1월13일) 오후 2시부터 전국으로 생중계된다.

이세돌 9단은 유독 커제 9단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공식석상에서 총 13번 마주했지만, 3번의 승리를 맛보는데 그쳤다. 반면 커제 9단은 10승을 거머쥐며 이세돌 9단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오후 2시48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실 대합실에 모습을 드러낸 커제 9단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제주 방문은 처음으로 색다르고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연 커제는 "이세돌 9단과는 여러 번 대국을 한 바 있어서 편안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지난 10일 중국 윈난성 바오산에서 열린 '제5회 동준약업배 세계바둑명인전'에서 롄샤오 9단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바둑명인전 우승으로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털어버린 이세돌 9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어떤 경기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또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인류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내공을 지니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세돌 기사도 커제와 같은 날인 12일 오전 제주로 입도했지만,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언론 노출을 피했다.

이세돌과 커제의 내일 세기의 대국은 해비치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한다.

한편 '해비치 이세돌-커제 바둑대국'은 13일 오후 1시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원희룡 제주지사가 축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