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공감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누군가를 얼마나 배려하고 공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배려'라는 단어가 쉽고 자주 쓰는 만큼이나 우리는 그 이행을 쉽게 간과하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닐까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혹은 배려를 받기만을 원할 뿐 베풀 때는 야박해지는 이기심이 문제는 아닐까.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내가 배려 받아야 하는 소중한 인격임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렇듯 인간관계를 맺어 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疏通)이라 할 수 있으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이웃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인 `이웃사촌' 문화이다.

인간은 서로 생김새가 다르듯이 서로의 의견과 생각이 모두 다르다. 생각이 일치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서운해 하고 불편해 하고 친절해야 하는 마음들이 한데 모아지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불편한 이런 사항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는 상대의 의견을 들었을 때 상대의 말이 ‘틀리다’라는 생각보다는 ‘다르다’라는 생각으로 바꿔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들이 일상을 살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살아간다. 서로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이가 의견 불일치로 서먹해지는 경험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갑질'의 논란도 그렇고 '을의 갑질'이라는 신조어 또한 불평과 불만이 내재된 사회현상을 증폭시키고 있다. 말로만 배려와 소통을 외치고 마음으로는 자신의 안위만이 급급한 일방적인 감정은 진정한 공감을 일으킬 수 없다. 남을 짓밟고서 진정 행복해질 수는 없다.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그렇게 사람이 사람으로서 지녀야할 품격을 잃게 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내 권리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고, 내게 아픈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의 마음을 배려하는 매너에 있지 않겠는가.

`나비 한 마리의 작은 날갯짓이 나중에는 큰 폭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작은 변화가 큰 변화의 시작이 된다는 얘기다.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웃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옛 속담처럼 이웃을 의지하고 도우며 가족처럼 살아가는 건전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이 이웃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따뜻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