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에 나섰다가 사고로 숨진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장(葬)으로 엄수된 가운데 고 이민호 군을 애도하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고 이민호 군 장례식이 치러진 날 추도사를 통해 추모 성명을 통해 "현장실습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이민호 군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위 의원은 "음료공장 생산라인에서 어른들의 무책임 속에 홀로 유명을 달리한 이민호 군,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김 군,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일하다 '콜수를 다 못 채웠다'는 문자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홍 양, 이들은 모두 현장실습생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할 곳에서 너무나도 안타깝게 숨진 이들과 “현장실습 곳곳이 세월호이고 구의역”이라는 학생들의 절규에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이자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에 사무치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실습생들을 교육이 아닌, 값싼 노동력으로 인식하고 장시간의 노동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내몬 우리 사회의 비정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당 제주도당도 '故 이민호군의 늦은 장례식에 보내는 추도문'을 통해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당원 모두의 슬픈 마음을 모아 고 이민호군을 오늘 보내드린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유난히 추위를 싫어했다는 이민호군의 어머님 말씀을 떠올리며, 불의의 현장실습 사고로 숨진 서귀포산과고 3학년 고(故) 이민호군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냉랭한 영치실에서 사망일부터 보름 넘게 누워있었던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세찬 겨울바람만큼 어른들이 만든 냉혹한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 원혼을 풀고 하늘로 날아오르길, 그곳에서는 차별과 불평등 없는 따뜻한 사랑으로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늦게나마 어렵게 마련된 교육청장이 고인이 가시는 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벼이 해 주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에서 이석문 교육감은 추도사를 통해 "어른들이 왜곡된 욕망과 이기심이 꽃다운 삶을 저물게해서 미안하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전해주는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력을 다해 '아이들의 안전한 대한민국'을 펼쳐보이겠다"며 "하늘에서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 故 이민호 군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 우리는 아직 다 피우지 못한 꿈을 안은 채 하늘의 별이 된 故 이민호 군을 추모하기 위해 애통한 마음으로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 지사는 "민호 군의 희생은 '안전한 교육환경'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되새겨주고 있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고인을 편히 보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온 도민의 더없는 추모의 마음을 모아 고인의 영전에 바치며, 유족에게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