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옷깃을 여미는 걸 보니 어느 덧 겨울의 문턱에 다가와 있다.

집집마다 빨간 장갑을 두른 체 김장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정겨운 계절이기도 하다. 갓 담근 김장김치에 삼겹살 한줌이면 추위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겨울이 다가오면 마음 설레이게 하는 또 하나의 정겨운 모습이 다가 온다. 오래 된 동창을 만나고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서 술 한 잔 기울이고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 그것이다.

모임은 그리움의 갈증을 해소하는 특효약임은 분명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모임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따스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에서 우리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검소함에 바탕을 둔 청렴한 모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임에서의 실수 하나 때문에 자신의 삶을 그르치는 일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그르치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러한 모임을 통하여 부정부패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과 오랜만에 만나다 보면 부탁을 할 수도 있고 부탁을 들을 수도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나 부탁을 하고 부탁을 듣는 것 그 자체에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잘못하다 보면 그것이 부정한 청탁에 이르게 될 수 있음을 오늘에 사는 우리 공직자들에게는 잊어서는 안 될 필수 사항이다.

모임에서 제공되는 음식 등 다양한 멋거리가 문제될 것은 아니지만 모임 후에 삼삼오오 다시 모이는 뒷풀이가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술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제공받게 되는 향응 등이 그것이다. 일단 제공 받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라 하더라도 헤아날 길이 없게 됨을 이 또한 명심해야 된다.

이처럼 겨울이 다가오게 되면 우리는 각종 동창회에 모임들을 통하여 부정한 청탁이나 향응제공 또는 부정청탁금지법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지인과 정겨운 모습으로 즐겁게 보내고 자신의 삶을 알차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올 겨울의 모임은 검소하고 청렴한 모임이어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을 따스하게 보내는 방법은 검소하고 청렴하게 보내는 것이 제일의 방법임을 항상 기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