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꼬박 4년이 되었다. 많은 직원들이 오갔다. 쓰레기들도 오고 갔다. 나는 오기만 하고 가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쓰레기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찌 보면 나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트리플 악셀을 했고, 아직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변화가 극심했다. 시민들은 어땠을까?

2014년. 쓰레기 불법투기가 극심했다. 단속이 능사였고, 만사형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쓰레기와 함께 불법투기는 줄지 않았다. 중산간, 오름, 곶자왈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 해이다. 그렇게 한 해를 보냈다.

2015년. 쓰레기 분리배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혼합쓰레기의 매립장 반입을 금지하며, 민원인들과 한바탕 전투가 극심했던 때였다. 이와 더불어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이 강화되었고, 매립장 견학 현장교육을 실시하였다. 쓰레기의 양은 늘었지만 분리배출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

2016년.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전개되었다. 의지 있는 사람들과 단체가 모여 ‘쓰레기줄이기 시민실천 운동본부’를 구성하였다. 이와 더불어 목표를 수치화하여 쓰레기양과 매립 증가율은 매년 3, 6, 9%를 줄이고, 재활용율은 반대로 매년 높이는 ‘서귀포시 쓰레기 줄이기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 해였다. 분리배출은 안착되고, 연말에는 도 차원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되었다.

2017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올 한해는 요일별 배출제를 보완한 ‘재활용 도움센터’가 읍면동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서귀포시의 쓰레기 정책은 시민들의 협조 속에 이제 안정기에 이르고 있다.

지난 4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나 역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아 아직까지 쓰레기 업무를 하고 있음에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하다.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생활환경과 직원, 나아가 전 공직자와 시민들이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쓰레기 문제에 관심과 동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