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도내 묘지를 돌며 동자석을 훔친 일당이 경찰서 간 협업으로 일망타진됐다. 올해 10월 동자석 절도 혐의로 붙잡은 남성의 행보를 끈질기게 역추적한 결과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은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41. 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장물운반 및 취득혐의로 한모(62. 남)씨 등 5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 등은 도내 전역에서 36회에 걸쳐 총 131점의 동자석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동자석은 1억9000만원 상당에 범행기간은 2016년 2월9일~2017년 9월쯤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박씨 등이 훔친 물품 중에는 의녀반수 김만덕 아버지 묘지에서 훔친 동자석 3쌍도 포함됐다. 해당 동자석은 서울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사건 피해품(동자석) / 제공 - 서귀포경찰서
동자석 전문절도단을 붙잡기 위해 경찰은 제주동부서와 서귀포서에서 함께 공조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동부서에서는 69점(1억250만원 상당)의 절도 정황을 파악했고, 서귀포서는 62점(8899만원 상당)의 피해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장물운반 및 취득 혐의를 받고 있는 골동품업자 한씨 등 4명은 동자석이 장물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취득하거나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절도단 한씨 등 3명은 도내 장의업체에서 함께 일을 했던 사이"라며 "동자석을 팔면 돈이 될 것 같은 판단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동자석은 육지부로 반출된 정황을 잡고, 계속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묘지내 동자석 피해를 당했다면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동자석 절도 일당은 지난 10월 서귀포경찰서에서 동자석 14개를 훔친 A씨가 붙잡히며 꼬리를 잡혔다.

당시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과 피해물품 등을 토대로 역추적에 나섰고, 각종 증거들을 확보하고 총 7명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