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근로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야간수당, 생리휴가 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알바상담소는 1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 알바실태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융 제주알바상담소장은 "제주지역 알바노동자들은 알바 노동외에는 생계비를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열악한 현실에서도 알바를 이어오고 있다"며 "기초적인 노동법 조차 모르고 있어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알바상담소는 올해 9월부터 제주지역 알바노동자 146명을 대상으로 온,오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근로계약서 조차 쓰지 못했고, 70%는 주휴수당도 없이 근로를 하고 있다.

또 70%의 응답자는 월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으나 4대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고, 89%는 연장수당 조차없는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생리휴가를 사용한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와함께 고용업주는 노동자가 미성년자임을 내세워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체불임금 요구에는 협박을 가한 경우도 존재했다.

이를 두고 정의융 소장은 "근로기준법을 알아도 지키지 않는 악덕 사업주도 있으나 근로기준법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위반 사업주에 대한 엄벌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근로기준법 교육이 절실하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이어 "우리는 초중고 교육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배우지 못한 무지 속에 일터로 나간다"며 "이제는 분석을 넘어 현실을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바상담소는 ▷근로기준법 위반 업주 처벌 ▷알바노동자 노동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책 강구 ▷사업장 업주에 대한 노동법교육 의무 이수제 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