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마을만들기 워킹그룹은 마을활동가, 복지, 문화,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자문 조직으로서 2015년 창설된 이래, 제주 마을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을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타지역의 마을만들기사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제주 마을발전에 접목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탐구하고자 지난 상반기에 2박3일간 전남 고흥 신기 거북이 체험휴양마을 등 6개 마을을 워킹그룹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금번 탐방에서 자립단계로 들어선 우수마을은 마을리더의 봉사정신과 주민참여로 체계적인 마을 운영조직을 구성하여 한번 찾아온 관광객은 재차 방문하고 싶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주민 소득과 연계되는 힐링 숙박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마을현안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건강한 회의문화를 조성하고, 의견 마찰이 있는 경우, 마을리더가 개별 접촉을 통해 대립되는 의견의 접점을 찾아 나간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반대로 행정 중심 혹은 마을 의사결정과정에서 의견이 상충되는 주민들을 배제한 채 이뤄진 마을공동체는 주민 상호 간의 불신이 팽배하고, 시설물만 방치된 채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은 마을리더의 역량과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과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울러, 주민 생활과 복지 향상을 위해 제주 농어촌 마을에서 접목할 패턴으로는 여러 가지 시설과 조직 활동, 직거래 형성, 특산품 개발, 온라인판매, 6차 산업화 등의 기존 농업정책을 포함한 관련사업(체험, 숙박, 교통, 먹거리 등)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수사례 마을 벤치마킹으로 얻은 노하우를 제주 농어촌마을에 더욱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대입하여 준비하기 위해서는 제주형 농업+관광, 농업+휴양·보양, 농업+교육, 농업+복지, 농업+문화가 조화될 수 있는 전술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제주의 개인농가 경영단위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로서 마을리더, 귀촌. 귀농자의 역량 및 재능기부와 전문가(워킹그룹, 컨설턴트 회사)와 행정의 거버넌스와 공동체 참여를 통해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워킹 플랫폼이 갖춰줘야 한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