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두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오수가 넘쳐 흐르고 있는 현장

   
 
제주시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의 하수가 또 바다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 도두해녀회 해녀들이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해 어업인들의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 요구했다.

12일 제주시 도두어촌계 도두해녀회(회장 양순옥) 소속 해녀 20여명은 제주도청을 방문해 강창석 상하수도 본부장에게 하수 배출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공식 요청했다.

도두동 해녀들은 "도두 인근 포구와 해안 하수구에서 쉴틈없이 하수가 쏟아지는데 해삼과 소라 등의 종묘가 살아 남을 수 있겠냐"고 항의하고 "하수처리장 보완공사를 한다고 했지만 시간을 계속 끌고 있고 하수는 계속 유출되니 우리 해녀들이 어떻게 생업을 이어갈 수 있겠냐"고 분노를 표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제주하수종말 처리장 시설 내부 하수관을 교체하는 공사과정에서 오래된 노후관을 들어내고 새로운 관을 매설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내부 슬러지가 맨홀을 넘치면서 우수관을 따라 밖으로 유출돼 슬러지들이 해안으로 쏟아졌다는 것.

   
도두해녀들이 12일 제주도청을 항의방문해 근복적인 문제 해결대책을 촉구했다.

하수도본부 관계자는 "관로가 노후화돼 교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하수 일부가 넘쳐 흐른 것으로 보고있다"며 "유출량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도두동 해녀들은 도청 항의방문 후, 도의회 예결특위 회의를 마친 김동욱 의원(바른정당, 외도·이호·도두동)과 함께 현장 점검을 위해 하수종말 처리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제주하수처리장의 1일 평균 하수유입량은 12만2000t이지만 시설용량이 13만t이어서 시설노후화와 함께 용량 한계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하수도처리장 논란이 불거지자 956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기존 처리용량 13만t에서 17만t으로 4만t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장기적으로 1일 최대 23만t으로 늘리는 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수천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