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주민들과 합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구상권 강행과는 다른 행보다.

정부는 11일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4부(이상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청구 소송 1차 변론 기일'에서 합의시도 및 소 취하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측 공익법무관은 "소송 외적인 여러 방법을 통해 사건을 종결하는데 노력 중"이라며 "주민들과 협의 시간을 두고 다음 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만 "소송 취하여부는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광범위하게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두 번째 변론기일을 오는 10월25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은 2016년 3월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주민군복합항 구상권 행사(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금액은 34억5000만원 상당이다.

당시 해군 관계자는 "불법적인 공사방해행위로 인해 국민세금의 손실을 가져온 원인 행위자에 대해 그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불법 공사방해자 및 단체를 대상으로 구상금을 청구했다"고 밝힌바 있다.

해군이 정의내린 불법공사 방해자 등은 조경철, 강동균 전현직 강정마을 회장과 마을주민, 그리고 시민사회 단체 등이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제주도의원, 시민사회 단체 등을 주축으로 정부에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요구를 이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자 시절인 올해 4월18일 제주를 찾아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동북아시아 환경수도'를 발표하며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를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