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직을 퇴임한 김방훈 전 부지사가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복당과 함께 도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약 1년 7개월만의 회귀다.

도내 관심사로 떠오르는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 여부에는 "자유한국당 재건이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원희룡 도정의 핵심사업인 행복주택과 대중교통 개편을 두고 "무리한 사업이라는 도민 여론이 있다"며 도당 차원의 제주발전 계획으로 언급, 불씨를 남겼다.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는 11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서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방훈 전 부지사는 "2015년 12월24일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취임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탈당 후 오늘 자유한국당에 복당한다"며 "3년 전 새누리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당원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당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보수의 중심이지만 전 정권의 많은 의혹들로 국민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사회가 굳건하게 설 수 없다"는 소견을 내세우며 제주도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11일 오후 5시까지 도당 위원장을 공모한다. 이후 빠르면 오는 14일, 늦으면 16일까지 신임 위원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 시간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김방훈 당원 혼자 공모한 상태다.

   
 
계속해서 김방훈 전 부지사는 자유한국당 재건에 대해 말을 이었다.

그는 "현재 도내 당원들과 도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TF팀을 구성해서 제주도당 재건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 김방훈 전 부지사는 "안될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진행하는 도내 사업이라든지, 진행 중인 것 중에서 가야할 부분들을 조금 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리하게 진행하는 제주도내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행복주택사업, 대중교통 개편, 쓰레기 정책 세 가지 사안을 직접 거론했다.

이를 두고 김방훈 부지사는 "무리한 진행이 아니냐는 많은 도민들의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대중교통 개편과 행복주택 등은 현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으로, 원 지사를 겨냥한 내년 도지사 출마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김방훈 전 부지사는 "아직 출마여부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원희룡 지사에게 부지사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한바 있기에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열린 결말을 던져놨다.

그러면서 김방훈 전 부지사는 "저는 오랜 공직생활 동안 도민들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다"며 "공직생활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제주가 나아갈 방향과 자유한국당 도당의 재건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는 지난 5월30일 원희룡 제주지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6월20일 퇴임했다.

당시 김방훈 전 부지사는 자유한국당 복귀 가능성에 대해 웃음으로 일관, "원 도정의 마지막 1년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인물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