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이 국민의당 제주도당의 '제주도의원 정수조정을 위한 연석회의 개최'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10일 밝혀 연석회의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도의원 정수 조정을 위한 연석회의'는 국민의당 제주도당이 지난 8일 제안했으며, 도지사와 도의의회장, 제주 국회의원들, 국회 원내5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꼬일대로 꼬여 버린 '도의원 정수 조정'의 문제를 풀 해법을 함께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국민의당 제주도당의 제안에 대해 정의당 제주도당이 처음으로 화답해 다른 3개정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제주도당)과 원희룡 지사, 신관홍 도의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의 반응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정의당 제주도당은 '국민의당 제주도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룰도 확정하지 못한 채 제주도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인 도지사, 국회의원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사회에 혼란을 야기한 소위 ‘3자 회동’ 당사자들(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은 책임을 지고 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그리고 인기투표식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정치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도민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공론의 장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촉구도 했다.

이번 기회에 ‘제주특별자치도’에 맞는 선거제도 개혁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지난 촛불항쟁의 요구는 정치개혁이었고, 정치개혁의 핵심은 선거제도 개혁이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개혁의 과제를 미룰 수는 없다"면서 도지사・국회의원・도의장・원내 5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의원 선거구 조정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인구 증가를 고려해 '선거구 2곳 증설'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추진을 권고했지만, '3자회동'에 따른 여론조사 실시로 '지역구 도의원 증원'이 아닌 '비례대표 도의원 축소안'으로 바뀌어 도민사회의 격한 반대가 이어졌다.

이에 '3자회동'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비례대표 축소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발의'에 나설 수 없게 됐다며 도의원 선거구 조정 문제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해버렸고,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지사와 신관홍 도의회 의장은 현행 29개 도의원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르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기존 도의원 선거구 재획정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11월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 이후 논의돼온 선거구 조정 방향 중 '최악의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어 또 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권고한 '선거구 2곳 증설'은 인구 증가로 인해 선거구 분구가 불가피한 제주시내 선거구 2곳을 분리하는 방안으로, 제주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도의회, 제주 정치권이 힘을 모아 이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을 국회의원 입법으로 추진한다면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어 '마지막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