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돼 20년간 서울대공원에 갇혀 지내던 제주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가 18일 마침내 완전 방류된다.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의 친구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두 돌고래는 지난 5월 22일 제주도 함덕리 해상의 가두리로 옮겨져 두 달 동안 야생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금등과 대포는 더 이상 인간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야생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활어 사냥 실력을 제대로 갖췄다.

이로써 제돌, 춘삼, 삼팔, 태산, 복순에 이어 금등, 대포도 푸른 제주 바다의 품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것이다.

2012년 3월 ‘제돌이 야생방류 결정’으로 시작된 남방큰돌고래 야생방류는 이번이 총 7마리째다.

또한 야생적응에 성공한 돌고래들의 잇따른 출산으로 1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남방큰돌고래의 종보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의 친구 핫핑크돌핀스는 "수애기, 곰새기 등 제주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위해 이제 제주도정 나설 차례"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조선왕조실록 중 선조실록에서도 언급돼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제주바당의 터줏대감으로 살아왔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도민의 무관심 속에 어망에 걸려 죽거나 수십 년간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장으로 팔려가는 등 모진 시련을 겪어야했다. 이후 핫핑크돌핀스의 활동을 통해 그 보호의 중요성이 알려져 2012년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이 되었지만 여전히 서식처 파괴 등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도가 서울시, 해수부 등 정부기관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돌아간 돌고래들을 위해 책임감있는 보호정책을 펴기를 희망하며 제주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주서식처인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조례’ 제정 △돌고래쇼 업체에 남겨진 제주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야생방류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