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최근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요청한 '지하수 개발용량 증산'을 받아들이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김용철 회계사가 17일 '1인 기자회견'을 통해 "명확하지 않은 사유로 제주도민이 납득 할 수 없는 지하수 증산결정을 한 이유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김용철 회계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증산 결정은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고 제주도의 생명수인 지하수 재산을 팔아먹는 결정"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회계사는 "이번 결정으로 한국공항은 연간 1만8250t의 지하수 취수량 증가가 가능하게 됐다"며 "이는 0.5ℓ 페트병 3,650만병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현재 시가로 연간 약 310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며 회계학적으로 계산한 현재가치는 무려 673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하수관리위원회는 제주도민의 공공자원인 지하수를 지속가능하게 관리·이용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만큼 이번 증산결정은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향해 "제주특별법의 입법취지인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제대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미비 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요구했다.

김 회계사는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는 증산결정 심사에 참석한 8명의 성명과 직책 등과 함께 1, 2차 심의에서 심사보류 한 후 외부적인 여건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3차 심의에서 원안 의결한 이유를 오는 19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원희룡 도지사를 향해서는 "지하수 증산결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따졌다.

한편, 제주도는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요청이 지하수관리위원회를 통과하자 도의회의에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21일 제353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한국공항㈜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