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중 하나인 금등이  사진제공=서울시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위원회는 서울시와 해양수산부가 서울대공원에 남아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를 제주도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 '대포'와 '금등'은 각각 1997년 9월과 1998년 8월 제주도 대포동과 금등리에서 불법포획된 뒤 제주 중문단지의 한 돌고래 쇼장에서 순치과정을 거쳐 2002년 3월, 1999년 3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귀향을 앞둔 대포와 금등은 한국에서는 제주연안에만 100여 마리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로 2012년 해양수산부의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다.

추진위원회는 “2012년 3월 서울시가 제돌이 야생방류 결정을 발표 했을때 ‘대포’와 ‘금등’이를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며 “두 돌고래 모두 충분히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돌이와 함께 야생적응 훈련장으로 옮겨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맞고 따라서 지속적으로 대포, 금등의 야생방류를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추진위원회는 "제돌이 방류 당시 수족관 사육 돌고래의 야생적응 성공 여부에 대해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방류 4주년이 가까워오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야생무리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 “2013년 제돌이와 함께 야생적응 훈련을 받았던 춘삼이와 삼팔이는 수족관에서 사육되다 야생방류돼 새끼까지 낳아 기르고 있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원회는 "대포와 금등의 경우도 수족관 사육기간이 길지만 야생방류 성공여부에 가장 중요한 활어 사냥 능력 등 야생에서의 습성이 남아있는 점으로 보아 충분히 야생 적응에 성공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는 "금등과 대포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8개의 시설에 38마리의 돌고래가 남아있다.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펼쳐져온 수족관 돌고래 야생방류운동은 이제 해상보호구역지정 및 바다쉼터설립 운동으로 이어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위원회는 시민단체, 전문가, 정부기관 등으로 구성돼 5월중 발대식을 갖고 향후 시민모금과 홍보활동, 돌고래 바다쉼터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