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전국 청렴도 하위권 탈출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직자 비리와 관련된 날 선 수사에 청렴 시책이 헛구호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검찰이 '하천 교량 비리의혹' 수사에 칼 끝을 겨냥했기 때문인데, 입건된 전·현직 공무원만 6명(전직 3명, 현직 3명)에 이른다. 또 최근 구속된 도청 소속 현직 공무원과 함께 다른 두 명의 현직 공무원도 구속 위기에 처했다.

20일 제주지방검찰청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도청 5급 공무원 김모(57)씨와 제주시 6급 좌모(5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씨 등은 제주시청 근무 당시인 2013년 하천 교랑사업 진행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 청구에 앞서 지난 18일 검찰은 김씨 등 2명을 불러들여 하천 교량 비리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한바 있다.

또 검찰은 이보다 앞서 뇌물을 건낸 S사의 실질적 운영자 강모(62)씨와 뇌물을 수수한 도청 6급 공무원 김모(47)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하천 교량 비리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월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 받고,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범위는 2010년~2016년까지로, 도내 하천정비사업 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과 공무원 간 비리가 결탁된 것으로 검찰측은 파악하고 있다.

제주지검의 신청한 구속영장이 발부 된다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제주도내 현직 공무원 구속만 3명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