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신규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17일 첫 삽을 뜬다. 전날 예정부지인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주민총회를 열고 공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자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57번 일대 26만7천㎡에 조성 예정인 신규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매립장/소각장)'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센터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양돈장 이설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행정은 이 달 초인 2일 재차 착공을 시도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덤프트럭과 차량을 동원해 진입로를 봉쇄하자 주민의견 수렴이 끝날때까지 공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물러선 바 있다.

  동복리 마을회는 16일 오후 늦게 주민총회를 열고 양돈장 이설에 소요되는 비용 50억원을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가구당 1천5백만원)으로 지원받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주민들의 반발이 누그러짐에 따라 제주도는 공사기간을 단축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조성되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처리가 완전 해소되는 것은 물론,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사라지고 100% 소각으로 처리되는 친환경 폐기물처리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제주도는 강조했다.

  또한 소각시설에서 발생되는 열을 활용한 전기를 판매함으로써 연간 106억원의 부수 수익까지 기대된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주민들의 통 큰 결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입지가 선정된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손색 없는 최신식 친환경시설과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을 조건으로 동복리 사파리 월드 조성 사업을 묵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사파리 개발사업은 별도의 과정을 통해 추진되는 전혀 별개의 내용"이라며 "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 과정에서 이에 대한 이면합의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