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서 들어선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진=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도정에 남방큰돌고래의 마지막 서식처가 될지도 모르는 구좌, 대정 앞바다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11일 제주도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500MW 이상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 추진한다'는 발표에 성명서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11일 성명서에서 "한림읍은 고래연구센터의 2011년 육상조사에서 돌고래 발견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었다. 하지만 해상풍력발전 시설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극심한 소음으로 생존을 위협 받은 돌고래들이 더 이상 이곳을 찾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림일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은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의 마지막 남은 서식지마저 빼앗아 멸종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핫핑크돌핀스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상풍력 반대' '돌고래가 살고있다' 캠페인을 벌였다. 뒤로 남방큰돌고래들이 헤엄쳐 지나가고있다. 사진=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는 "사업이 시작되면 해안에서 가까운 1km 바깥 거리에 설치된 해상풍력 블레이드, 기어, 타워 등이 내는 소음과 진동음 그리고 저주파와 전자기장으로 인근 연안 어장과 넙치 등 해안가 양식장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는 지역 환경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지역 주민의 충분한 이해와 동의 없이 진행되는 발전계획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과 같은 에너지 낭비 구조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발전원만 재생가능에너지로 바꿔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도정에 남방큰돌고래의 마지막 서식처가 될지도 모르는 구좌, 대정 앞바다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경면 탐라해상풍력 이외에도 제주한림해상풍력이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를 통과해 착공 준비를 하고 있다.

도는 대정해상풍력, 평대한동해상풍력, 월정행원해상풍력, 표선해상풍력 등 4곳이 추가로 지구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